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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대분단체제론

저자 / 역자
이삼성
분야
역사
시리즈
단행본
출간일
2023/11/30
ISBN
9788935678518
가격
38,000
보도자료
『동아시아 대분단체제론』은 저자 이삼성(한림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이 ‘동아시아 대분단체제’라는 개념틀을 구성하여 동아시아 국제질서가 가지고 있는 특수한 환경과 맥락을 규명하고, 그것이 지역과 세계의 전쟁과 평화에 미치는 영향과 함의를 밝히고자 2000년대 초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지난 20년간 집필해온 글들을 모은 지적 오디세이다.
‘동아시아 대분단체제’는 이삼성 교수가 전후 동아시아 국제질서의 구조의 고유성을 해명하기 위해 제기한 개념이다. 저자는 한반도 정세의 동아시아적 맥락에 주목하며 동아시아 국제질서를 학문적으로 개념화하려고 했다. 동아시아 국제질서는 전후 유럽의 경우처럼 냉전-탈냉전 개념이 명확하게 적용될 수 없다. 처음부터 미소 냉전이 아닌 미중관계를 축으로 구성된 질서이기 때문이다. 동아시아는 냉전에서 탈냉전 너머까지 강한 연속성을 띄는 고유한 특성을 가진다. 그러나 우리는 이 땅의 전쟁과 평화에 대해 미국의 어깨에 얹혀 세계의 시각에서 바라보는 데 익숙하다. 한반도 담론이 특수한 동아시아적 맥락에서 탈구된 채 영미권 대표 지식인들이 설파하는 세계질서 차원의 논의로 직결하는 경향을 저자는 지적한다. 동아시아질서에 대한 더 근본적인 이해와 그에 알맞은 비전을 개발하기 위해 독자적인 인식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동아시아 대분단체제’는 태평양전쟁, 중국 내전, 한국전쟁이라는 세 전쟁을 통해 구성된 이래 오늘까지도 동아시아 평화를 위협하는 구조로 작동하고 있다. 이 체제는 두 개의 다른 분단 시스템의 결합체다. 하나는 미일동맹과 중국 사이 작용하는 ‘대분단 기축관계’이며, 다른 하나는 한반도, 타이완해협 그리고 인도차이나에 성립한 ‘소분단체제’들이다. 이삼성 교수는 이 두 시스템이 상호유지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파악하여 이를 하나의 ‘동아시아 대분단체제’라고 개념화했다.
‘동아시아 대분단체제’을 개념화하기 시작했던 글부터 2023년 한반도와 동아시아 평화가 직면한 위기들을 논하는 글까지 발표 시점의 역순으로 실었다. 『동아시아 대분단체제론』은 저자의 동아시아론의 시간적 진화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지성사적 기록이다. 또한 동아시아 사회들이 이러한 구조적 질곡에서 벗어나기 위해 어떤 방향감각을 공유하고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세세히 밝히고 있다. 질곡의 구조에 대한 현실주의적 독해와 질곡 너머 대안에 대한 이상주의적 비전까지 독자에게 전달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