슘페터는 과학이 이데올로기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고 보고, 마찬가지로 과학적인 경제분석도 이데올로기적인 정치경제학 체계나 경제사상과 구분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정치경제학 체계와 경제사상은 각각 규범적인 판단에 따라 특정 정책처방을 옹호하는 것, 대중의 시대적 관심사를 총괄한 것이라는 점에서 이데올로기로부터 자유롭지 않지만, 경제분석은 경제현상을 분석하기 위한 도구나 분석기법이라는 점에서 이데올로기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슘페터는 이러한 경제분석이 역사·통계·이론·경제사회학으로 구성되며, 이 네 가지 요인이 결합된 분석기법의 발전 여부가 경제학 발전수준을 결정한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