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책에서 하나의 경제와 그것을 에워싸고 있는 사회의 장기적인 움직임을 다양한 층위에서 관찰하려고 노력했다. 대체로는 여전히 전통적인 상태에 머물러 있던 농촌 세계의 모든 것, 예컨대 토대와 상부구조, 물질적인 생활과 문화적인 생활, 사회학적 변화와 집단 심리. 좀더 정확하게 말하면 성장과 쇠퇴가 이어지는 상이한 유형을, 그것의 여러 가지 양상 속에서 분석하려 했다. 이러한 유형의 총합체는 그것의 연대적 전개―출발, 도약, 성숙, 퇴조―속에서 하나의 단일성을 보여주며, 수세기 동안의 체계적이고 거대한 농촌의 변동을 그려준다. 이것은 8세대에 걸쳐 있다. 더 간단히 말하면 15세기 말에서 18세기 초까지 퍼져 있으며, 전체적으로 관찰된 거대한 농업 사이클, 이것이 바로 내 책의 중심인물이다. 물론 나는 가격 곡선을 통해서 그것을 묘사하고 성격을 파악할 수 있었다. 그러나 더 상세한 것은 토지대장상의 인구와 전체 인구를 연구함으로써, 생산과 경제 활동 지수들을 통해서, 토지․재산․소득 등의 분포를 연속적으로 도표화함으로써 가능했다.
●에마뉘엘 르 루아 라뒤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