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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의 장원제

저자 / 역자
마르크 블로크/이기영
분야
역사
시리즈
한길그레이트북스
출간일
2020/04/29
ISBN
9788935664856
가격
25,000
보도자료
서양의 장원제.pdf
마르크 블로크(Marc Bloch, 1886-1944)는 『서양의 장원제-프랑스와 영국의 장원제에 대한 비교사적 고찰』에서 ‘장원제의 역사’를 추적한다. 하지만 모든 유럽사회의 장원제를 탐구하지는 않는다. 그와는 정반대로, 여러 가지 점에서 서로 닮고 동일한 추세의 영향을 받았는데도 서로 몹시 다른 두 이웃 사회, 곧 프랑스와 영국의 장원제 역사를 탐구한다.
이를 통해 당시 사람들이 장원제 속에서 어떤 생각을 하면서 살았고 어떤 사회를 구성하려 했는지를 살펴본다. 더 나아가 장원제가 두 국가의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밝힌다.
‘폭력과 야만의 시대에 저항한’ 지식인의 뜨거운 상징
블로크는 양차 세계대전을 겪는 사회적 위기 국면을 방관하지 않고 현실에 맞서 싸우는 실천적 역사가로서의 삶을 살았다. 그는 역사를 ‘내일은 어떤 방향에서 어제와 다를 것인가를 예견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변화의 학문’으로 여겼다. 이런 신념을 바탕으로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보병대위로 참전했으며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했을 때는 무려 53세의 나이로 참전했다. 프랑스군이 붕괴된 뒤에는 레지스탕스로 활동하다 나치에 적발되어 1944년에 처형된다. 그의 죽음은 폭력과 야만의 시대에 저항한 지식인의 뜨거운 상징이 되었다.
이런 그의 행보는 단순히 그와 그의 가족이 유대인이었기 때문만은 아니다. 물론 그는 유대인으로서 성장기에 드레퓌스 사건(Dreyfus Affair)을 경험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그가 중대한 위기에 직면한 프랑스 사회를 구하기 위해 죽음을 무릅쓰고 싸웠던 이유를 민족 감정만으로 이해해선 안 된다.
그는 프랑스혁명 이후 프랑스 사회가 발전시켜 온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 그리고 평등 같은 인류의 보편가치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국민주권이 실현되는 공화국 없이는 국민의 자유도 없다는 공화주의자로서의 신념 또한 지니고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역사를 변화의 학문으로 인식했으며 개혁을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또한, 역사는 현재와 분리해 생각할 수 없는 현실적 학문이라는 인식에서 오는 현재에 대한 강한 문제의식과 책임감 등과 같은 세계관과 소신도 지니고 있었다.
이런 점은 그의 저서 『이상한 패배: 1940년의 증언』(L’trange défaite: témoignage écrit en 1940, 김용자 옮김, 까치, 2002)과 레지스탕스 활동기간에 쓴 『역사를 위한 변명』(Apologie pour l’istoire ou métier d’istorien, 정남기 옮김, 한길사, 1979)에서 볼 수 있다. 특히 역사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요약하고 정리한 『역사를 위한 변명』에서는 역사는 정당하며 현재를 이해하고 미래를 예견하는 데 유용한 것이지만, 한편으로는 현재에 대한 관심과 지식 없이는 과거를 이해할 수 없다는 소신이 피력되어 있다.
한길사에서 번역해 출간한 마르크 블로크의 저작
『역사를 위한 변명』, 고봉만 옮김
『봉건사회』ⅠⅡ, 한정숙 옮김
『기적을 행하는 왕』, 박용진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