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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마음에 관한 탐구

저자 / 역자
토머스 리드 지음 | 양선숙 옮김
분야
인문
시리즈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출간일
2014/08/30
ISBN
9788935669813
가격
22,000
보도자료
1411955946_2161.hwp
대체 무슨 의도로 철학은 현안에서나 다른 문제에서 상식에 반하는 판정을 내리는 것인가? 물질세계에 대한 믿음은 철학의 그 어떤 원리보다도 더 오래되고 많은 권위를 지니고 있다. 이 믿음은 이성의 법정을 사절하고 논리학자의 모든 포술(砲術)을 비웃는다. 이 믿음은 철학의 모든 포고령에도 불구하고 스스로의 최고 권위를 견지한다. 이성은 이 믿음이 내리는 명령에 몸을 굽혀야만 한다. 심지어 우리가 지니고 있는 것처럼 외부 물질세계에 관한 개념들의 권위를 인정치 않는 철학자들조차 자신들이 이들 개념이 지닌 힘에 불가피하게 복종하노라고 고백한다.
따라서 내 생각에는 불가피성을 미덕으로 삼는 편이 나을 것 같다. 우리는 외부 세계에 관한 일반인의 개념과 믿음을 제거할 수는 없다. 따라서 우리로서는 우리의 이성을 일반인의 개념과 믿음에 가능한 한 최대로 화해시키는 편이 더 나을 것이다. 이유인즉, 이성은 상식이라는 멍에 때문에 고민하고 끙끙 앓지만 이 상식이라는 멍에를 벗어던질 수는 없기 때문이다. 만약 철학이 상식의 하녀가 될 수 없다면 철학은 상식의 노예가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