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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변혁 1

저자 / 역자
위르겐 오스터함멜 / 박종일
분야
역사
시리즈
한길그레이트북스
출간일
2021/10/05
ISBN
9788935664993
가격
40,000
보도자료
[보도자료] 대변혁.pdf
19세기가 개인적인 추억의 지평 너머로 사라지는 사건이 2000년대에 일어났다.
1835년에 청년 과학자였던 찰스 다윈이 갈라파고스 군도에서 처음 만났던 바다거북이 해리엇(Harriet)이 2006년 6월 오스트레일리아의 한 동물원에서 수명을 다하고 죽었다. 2007년 11월에는 타이타닉호 재난의 마지막 생존자가 세상을 떠났다. 그는 1912년 4월 14일 타이타닉호가 침몰했을 때 강보에 싸인 아기였다.
2008년 5월에는 독일의 마지막 제1차 세계대전 참전병사도 이승을 떠났다. 이제 지상에 남아 있는 사람 가운데 1900년 여름 중국의 의화단운동을 직접 경험한 사람은 없고, 1899-1902년에 남아프리카에서 일어난 보어전쟁이나 1901년 1월에 잇달아 세상을 떠난 주세페 베르디와 빅토리아 여왕의 장엄한 장례식을 기억하는 사람은 없다.
이제 19세기에 관한 추억은 미디어가 전해주는 소식, 읽어야 알 수 있는 흔적이 되었다. 물론 19세기 이전의 시대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19세기는 그전 세기와는 확연하게 다른 지위를 획득했다. 인류는 19세기가 되어서야 자신이 살고 있는 시대를 ‘관찰’할 수 있게 되었다. “19세기는 기억이 체계화된 시대고 자기관찰로 승화된 시대다.”(72쪽)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고 기록하는 방식과 생각 등은 모두 19세기에 등장―박물관, 국가기록보관소, 영화, 사진, 이데올로기―했고, 오늘날 누리는 찬란한 과학기술 문명도 19세기에 시작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