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소개
home
대표 인사말
home

여권의 옹호

저자 / 역자
메리 울스턴크래프트 지음 | 손영미 옮김
분야
인문
시리즈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출간일
2008/10/10
ISBN
9788935659173
가격
28,000
보도자료
1227086939_1754.hwp
울스턴크래프트가 활동했던 시대는 프랑스 혁명과 루소 등이 앞장선 계몽주의의 파장으로 사회가 급진적으로 요동하던 무렵으로 인권과 정치ㆍ교육제도의 변화에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었지만 아직 여성의 권익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인식이 싹트지 않았던 때다. 이런 시기에 여성의 교육받을 권리, 정치적 참여, 평등한 이성의 능력을 주장하는 『여권의 옹호』의 등장은 저자를 일약 국제적 명사로 만들어놓았다.
『여권의 옹호』는 프랑스의 유명한 외교관이자 삼부회 의원이던 탈레랑이 의회에 제출한 교육안에 반발하여 쓴 작품으로 소년들뿐 아니라 소녀들도 국민 교육의 대상에 포함되어야 하며, 남녀 평등과 교육 기회의 균등한 부여가 사회 개선과 도덕성 향상에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그녀는 인간 누구에게나 이성과 불멸의 영혼이 있다고 말하며 여성이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갖출 수 있도록 이성을 갈고 닦아 발휘할 것을 주장한다.
저자가 보기에 당시의 여성들은 개성이나 인격을 갖출 기회도 없이 그저 남성들을 위한 나긋나긋한 인형 같은 존재로 전락하고 있었다. 좀더 유리한 결혼을 하고 남편의 사랑을 유지하기 위해 미모와 교태에 치중하며 질투와 사치만 일삼는 등 인격적인 존엄성을 상실해가고 있었던 것이다. 울스턴크래프트는 이런 상류층 여성들의 생활상을 일일이 비판하며 이것이 이성을 올바로 일깨우지 못하고 단지 남자의 부속품으로 저열하게 살도록 강요하는 편견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그녀는 책 전반에 걸쳐 그런 편견을 드러내는 명사들, 특히 루소의 견해를 조목조목 반박하고 있으며, 여성의 나약하고 감정적인 모습, 여성스러운 매력만을 보여주는 문학 작품의 내용이나 표현을 세밀하게 비판한다.
울스턴크래프트에게 여성이 갖추어야 할 미덕은 여성으로서가 아니라 인간으로서 마땅히 지녀야 할 겸손과 도덕성이다. 그것을 갖추는 것은 양심 혹은 선과 동일시하며 이성을 훈련시킴으로써 가능하다고 보았는데, 이를 위해서는 단순한 교양 교육의 수준을 넘어 제도적인 교육의 개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보았다. 그런 교육을 통해 능력을 기른 여성은 비로소 인간 존엄성을 갖추고 사회에 긍정적인 기여를 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녀의 주장은 여성의 문제를 여성에만 한정하지 않고 사회의 정치․ 경제 등의 구조적인 문제로 파악한다는 특징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