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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탈의 미학: 오스카 와일드 문학예술 비평선

저자 / 역자
오스카 와일드 지음 | 원유경 외 1명 옮김
분야
문학/에세이
시리즈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출간일
2008/12/20
ISBN
9788935659197
가격
27,000
보도자료
1233302563_1758.hwp
일반적으로 오스카 와일드는 빅토리아 시대의 심미주의 작가로 알려졌을 뿐, 탁월한 비평가였다는 점은 널리 소개되어 있지 못하다. 『일탈의 미학』은 와일드의 비평세계를 처음으로 한국에 소개하는 번역서로서 그 의의를 갖는다. 이 책은 와일드의 문학세계를 더욱 깊이 천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빅토리아 시대의 문학예술 담론에 대한 소중한 문학적 자료로서 기능할 수 있다.
비평이 전문화되기 이전인 19세기에 와일드는 예술가로서 비평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알고 있었다. 비평이 예술에 기생하는 부차적인 장르로 평가받던 시대에 와일드는 비평이 하나의 문학적 창조이자 독자적인 예술로서 그 역할을 다할 수 있다는 선구적인 입장을 천명했다. 본인 스스로가 당대의 각광받는 유명 작가였지만, 문학작품을 수용하는 독자가 결국에는 텍스트 쓰기를 완성한다는 인식이 전제되지 않았다면, 비평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없었을 것이다. 이런 점에서 와일드의 비평은 20세기의 비평적 실천을 예고하고 있었다. 저자와 작품의 권위가 절대적이던 비평 담론에서 독자와 텍스트(언어) 중심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간 것이 20세기 비평담론의 요지라고 한다면, “예술의 자율성”, 스타일과 형식이 내용보다 중요하다고 인식한 와일드의 비평은 20세기의 형식주의, 텍스트 중심의 이론과 멀지 않다.
“그의 비평집을 출판한 엘먼(Richard Ellman)이 와일드를 프라이(Northrop Frye) 또는 롤랑 바르트(Roland Barthes)와 연계시킨 것”도 이런 이유이다. 오스카 와일드의 비평을 단지 지나간 시대의 유물 정도로 치부할 게 아니라, 현대의 문학이론과 비평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기회로 삼고 미래의 문학과 예술을 상상해보는 지렛대로 삼을 필요가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