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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의 하인리히 1

저자 / 역자
고트프리트 켈러 지음 | 고규진 옮김
분야
문학/에세이
시리즈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출간일
2009/05/30
ISBN
9788935661046
가격
28,000
보도자료
1245031086_1812.hwp
19세기 독일어권 리얼리즘 문학의 가장 위대한 작가로 꼽히는 고트프리트 켈러
고트프리트 켈러(Gottfried Keller, 1819~1890)는 스위스의 소설가로, 19세기 중반 이후 독일어권 리얼리즘 문학의 가장 위대한 작가 가운데 한 사람이다. 선반공이었던 아버지는 켈러가 다섯 살 때 죽었으나 강한 의지의 소유자인 어머니가 그를 헌신적으로 교육시켰다. 그렇지만 사소한 장난 때문에 열다섯 살에 공업학교에서 쫓겨나 이것으로 그의 정규교육은 끝이 났다. 이후 화가가 되기로 결심하고 그림 공부를 하던 중 1840~42년에는 예술의 도시인 독일의 뮌헨에서 체류했다. 하지만 화가로 입신하지 못한 채 취리히로 돌아와 작가의 길을 걷는다. 주로 자연시·정치적 소네트·연애시 등 다양한 장르의 시를 썼는데, 시인으로서의 데뷔는 그다지 성공적이지 못했다.
1848~50년 스위스의 정부 장학금으로 하이델베르크 대학에서 공부했으며, 여기서 철학자 포이어바흐의 영향을 깊이 받았다. 1850년부터는 베를린에서 살았는데 1855년까지 계속된 베를린 체류기 동안 󰡔초록의 하인리히󰡕 초판이 총 4권이라는 방대한 분량으로 출판되었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냉담해 그는 빈곤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그는 작품이 실패하자 곧장 고향 취리히로 돌아왔고, 1861년 마흔두 살의 나이로 취리히의 수상청 총서기로 선출됨으로써 뒤늦게나마 안정된 직업을 갖게 되었다. 그때까지 그는 실패한 화가이자 경제적인 무능력에 허덕이던 전업작가로서 평탄치 못한 삶을 살았다.
공직에 몸담고 있던 15년 동안에는 거의 글을 쓸 시간이 없었고 말년이 가까워서야 다시 작가로 활동할 수 있었다. 은퇴 이후인 1879년부터 󰡔초록의 하인리히󰡕의 개정판을 출판하여 마침내 이듬해 마침표를 찍는다. 이 개정판이 30년 동안 작가의 업보였던 작품이지만, 오늘날 ‘스위스의 괴테’로 추앙받게 만든 대작이 된 것이다. 한 젊은이의 성장과정을 그린 이 소설은 괴테의 교양소설 󰡔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시대󰡕의 전통선상에 있다. 반면 작품의 기본구조가 일인칭 서술자에 의한 연대기 회상의 형식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 작품은 전기적(자서전적) 소설의 특징을 내포하고 있다.
‘초록의 하인리히’라는 별명은 절약가였던 어머니가 아들의 옷을 전부 죽은 아버지의 유품인 초록색 옷을 고쳐 만들어주었기 때문에 주인공 하인리히가 늘 초록색 옷을 입고 다닌 데서 생겨난 것이다. 한편 켈러는 노벨레 작가로도 유명한데, 특히 10편의 노벨레 연작집 󰡔젤트빌라 사람들 1·2부󰡕(1856/74)와 󰡔일곱 개의 전설󰡕(1872) 등은 독일 노벨레 문학의 백미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