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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풍경의 형성

저자 / 역자
윌리엄 조지 호스킨스 지음 | 이영석 옮김
분야
인문
시리즈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출간일
2007/11/10
ISBN
9788935659098
가격
25,000
보도자료
1196671701_1682.hwp
1846년 런던과 요크를 잇는 주철로가 피터버러 대신에 스탬퍼드를 지나게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스탬퍼드 사람들은 철로가 꼭 자신들의 마을을 통과하기를 바랐다. 왜냐하면 당시 스탬퍼드의 마차 제조업 분야가 더 이상 희망이 없다는 것은 너무도 분명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엑서터 후작은 몇 가지 이유를 들어 그럴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고, 철로가 도시 안으로 통과하는 것을 성공적으로 막아냈다. 대신 철도는 피터버러에 넘어갔으며 스탬퍼드는 쇠락하게 된다. 1850년대까지 조금씩 증가하던 스탬퍼드의 인구는 그 후 실제로 감소하기 시작한다. 스탬퍼드에서는 일반 주민들로부터 낡은 정치 특권을 보호하기 위해 싸운 귀족 영주가 도시확장을 막았다. 물론 이 덕분에 스탬퍼드는 『로빈슨 크루소』의 작가 디포가 동경한 아름다운 모습을 그대로 간직할 수 있었지만, 결국 화석으로 변하고 생명력을 잃어버린 도시가 되고 말았다. 그렇지 않았더라면 아마 스탬퍼드가 가졌을, 철도와 기술중심지로서의 위치를 피터버러가 차지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현재 이와 같은 변화의 과정 속에서 겪어야 했던 인간의 참담한 현실은 끝났고 잊혔다. 이제 우리는 현대화된 피터버러를 보면서, 더 이상의 확장을 방해하여 스탬퍼드를 중세의 모습 그대로 유지시킨, 그래서 오늘날 우리에게 하나의 볼거리를 제공한 세실 가문에게 감사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오늘날 영국에는 피터버러 같은 도시는 지나치게 많은 반면, 스탬퍼드 같은 도시가 너무 적은 것이 사실이다.
●윌리엄 조지 호스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