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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마공장의 희망 2007-06-29
이 시대의 영화인들의 생생한 육성을 통해
한국영화의 ‘오늘’을 듣는다!


한국영화는 최근 10년간 관객들의 호응을 받으며 빠른 속도로 성장하기 시작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를 제치고 한국영화가 온 국민의 사랑을 독차지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언제까지 그 사랑을 지속시킬 수 있을까. 정말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그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시네마공장의 희망』에서는 인터뷰 형식을 통해 우리 영화인들의 고민, 노력, 열정, 그리고 희망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결과만을 따지는 냉정한 분석이 아니라,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의 가슴 뜨거워지는 열정을 여기서 직접 들어볼 수 있다.

1. 한국영화의 현재를 읽는 책
오늘날의 한국영화는 위기와 기회를 양발로 딛고 서 있다. 한국 관객들은 이제 더 이상 한국영화가 재미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관객 동원 순위에서 상위를 기록하는 영화는 대부분 한국영화이다. 이런 상업적인 면모만이 아니라 여러 국제영화제에서 호평을 받는 등 비평적인 관점에서도 꾸준한 성과를 일구어내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시장이 작은 나라의 성장 한계와 마케팅과 배급에 힘을 기울이는 획일화된 상업영화 체제, 몰락한 부가판권 시장 등을 보며 한국영화의 위기를 경고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런 현 상황에서 한국영화의 미래를 설계하기 위해서는 지금 한국영화가 처해 있는 현실을 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시네마공장의 희망』에서는 현장에서 일하는 영화인들을 만나 그들이 직접 겪고 있는 한국영화의 현실을 들어보고, 그들이 가지고 있는 고민을 독자들이 함께 생각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영상제작사 인디컴 시네마에서 2년여에 걸쳐 인터뷰를 진행했고 인터뷰의 대상은 감독과 배우, 스태프 등을 통틀어 47명에 달한다. 영화 홍보를 위한 단편적인 인터뷰가 아니라 인디컴 시네마가 구축해온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한 명의 감독, 배우, 스태프의 영화 이력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인터뷰가 이루어졌다. 거기에 더해 평론가와 기자, 영화제작사 대표들까지 영화의 현장에서 일하는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가 한 권에 담겨 있다.

다방면에 걸친 영화인들의 생생한 목소리
인터뷰의 대상으로는 영화의 각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최고의 ‘선수’들이 선정되었다. ‘영화는 감독의 예술’이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영화 자체라고까지 할 수 있는 영화감독, 영화의 얼굴이 되어주는 배우, 각 방면에서 영화를 지탱해주는 스태프. 이들의 인터뷰 이외에도 평론가와 기자의 글, 제작자들의 대담, 스크린쿼터 문화연대 대표와의 인터뷰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서 활약하고 있는 영화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⑴ 감독
박찬욱ㆍ봉준호ㆍ임상수ㆍ홍상수ㆍ임권택 등 세계 영화제의 주목을 받으며 이름만 대면 통하는 유명세를 떨치는 감독부터 류승완ㆍ박광현ㆍ장준환ㆍ정윤철ㆍ최동훈ㆍ이해영ㆍ이해준 등 참신한 감각으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젊은 감독까지, 다양한 세대에 걸쳐 다양한 영화를 만들어온 감독들을 만나볼 수 있다. 상업영화 감독들만이 아니라 김동원ㆍ배창호ㆍ김수용ㆍ유현목 등 쉽게 접하기 힘든 독립영화ㆍ다큐멘터리 영화 감독과 전설로 남은 거장 감독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볼 수 있다는 것도 이 책만의 특징이다.
⑵ 배우
한국영화의 이야기에 빠질 수 없는 ‘국민배우’ 안성기, 그의 이름을 듣기만 해도 신뢰감이 느껴지는 최민식, 영화계의 고수 백윤식, 인사말만으로 우리를 감동시키는 배우 황정민, 그 외에도 나문희ㆍ이병헌ㆍ박중훈ㆍ류승범ㆍ김수미ㆍ김태우 등 한때 반짝하고 끝나는 배우가 아니라 충실한 필모그라피와 미래를 향한 가능성을 가진 배우들이 여기에 있다.
⑶ 스태프
다양한 스태프들도 함께하고 있다. 「8월의 크리스마스」「봄날은 간다」「형사」의 조성우 음악감독, 「실미도」「주먹이 운다」「짝패」의 무술감독 정두홍, 「박하사탕」「살인의 추억」「괴물」의 촬영감독 김형구, 「올드보이」「쓰리, 몬스터」「친절한 금자씨」의 촬영감독 정정훈, 「살인의 추억」「올드보이」「달콤한 인생」의 미술감독 류성희, 「괴물」의 해외담당 프로듀서 김태완, 30여 년간 의상ㆍ소품 담당으로 영화판에서 살아온 신경심, 이제는 한국영화에서 빠질 수 없는 기술인 CG(컴퓨터그래픽)감독 문병용 등 다방면에 걸쳐 그 분야의 전문성을 갈고 닦아온 스태프들이 더욱 다양하고 복합적인 영화 현장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⑷ 평론가, 기자
이어지는 인터뷰 사이사이에 영화평론가 김영진이 한국영화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총체적인 평을, 그리고 영화잡지 『씨네21』의 기자로 활동했던 이종도가 2000년대 여배우들에 대한 글을 써주었다. 평가를 전문으로 하는 평론가와 기자의 글이 현장에서 일하는 감독과 배우들의 인터뷰만으로는 부족해지기 쉬운 객관적인 시선을 이 책에 더해준다.
⑸ 제작자와 스크린쿼터 문화연대
감독이나 배우와는 또 다른 입장에서 영화를 대하는 제작자들과의 대담을 통해 제작자의 역할과 제작상의 고충, 한국영화계의 현 상황을 들어볼 수 있다. 그리고 스크린쿼터 문화연대 양기환 사무처장과의 인터뷰는 최근 현안으로 떠오른 스크린쿼터 제도 축소 문제에 대한 왜곡되지 않은 영화계의 시선을 그대로 전달해준다.

다양한 자료를 함께 읽는 즐거움
다양하게 수록된 컬러 사진은 책을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인터뷰 모습을 볼 수 있는 미공개 사진들이 수록되었으며, 『씨네 21』『필름 2.0』의 사진기자가 촬영한 사진들이 프로필 이미지로 사용되었다. 영화의 포스터ㆍ스틸 컷이 다수 수록되어 있어 영화를 보지 않은 독자들이 내용을 이해하는 데 무리가 없도록 도와주고 영화를 본 독자들은 “아, 이 장면이 있었지!” 하며 당시의 감동을 다시 한 번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인터뷰 외의 부록으로는 주요 해외영화제에서 상을 받은 한국영화의 목록과 감독과 배우의 필모그라피 찾아보기가 있다. 한국영화가 해외에서 어떻게 인정받고 있는지 연도에 비례하여 그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게 했고, 이 책에서 어떤 사람들을 만나보았는지, 간단한 경력사항을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했다.

2. 한국영화인이 말하는 한국영화의 희망!
이 책에서 만난 영화인들에게 공통적으로 던진 질문은 두 가지였다. 한국영화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힘의 근원은 무엇인가, 그리고 앞으로 한국영화가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그들은 한목소리로 ‘사람’이라고 대답했다. 아무것도 보장되지 않는 영화판에서 열정을 쏟아 붓는 사람들, 다른 걸 바라서가 아니라 그저 영화가 좋아서 열심히 하는 사람들, 생각에 벽을 쌓지 않고 깜짝 놀랄만한 창의성을 발휘하는 사람들, 돈이 더 중요한 상업영화판에서 여전히 자신의 고집을 지키는 사람들. 독자들은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이 이야기하는 한국영화의 희망은 곧 그들 자신들이라는 것을.
그리고 이들은 관객에게 전하는 한마디를 보탠다. 한국영화에 있어 관객은 깡통 속의 필름을 비로소 영화로 완성해주는 존재, 한국영화가 타락하지 않도록 해주는 존재, 흐트러질 수 없도록 전문가처럼 지적해주는 존재라고. 이런 관객이 있는 한 한국영화에 희망이 있다고 말한다. 영화인의 열정과 관객들의 사랑이 만났을 때, 그들이 한국영화의 희망이 된다.
한국영화의 성장은 눈부셨지만 그 현장은 지금도 암울하다. 현재의 한국영화의 성장세가 스태프들의 헌신과 희생에 크게 빚지고 있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밤에도 불을 밝히고 끊임없이 영화를 찍어내는 시네마공장의 노동자들, 그러나 그들은 힘든 현실 속에서도 하나같이 ‘희망’을 이야기한다. 그들이 희망을 이야기할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인가. 『시네마공장의 희망』에 그 답이 들어 있다.

3. 주요 내용
1부 영화에 꿈을 싣다
변하지 않는 스타일리스트 - 영화감독 박찬욱│장르의 규칙은 아무것도 아니다 - 영화감독 봉준호│냉소적이라기보다 솔직할 뿐 - 영화감독 임상수│몸으로 말하는 영화가 있다 - 영화감독 이명세│잔잔하게 흘러가는 삶에 대한 사유 - 영화감독 허진호│자세히 들여다보면 이상야릇한 일상 - 영화감독 홍상수│세상에 대한 분노를 액션에 담다 - 영화감독 류승완│가족이란 무엇인가 그대는 아는가 - 영화감독 김태용│누군가를 구하는 것이 전쟁이다 - 영화감독 박광현│인간 대 인간으로 만나기 - 영화감독 정윤철│끊임없이 변신하는 불편한 판타지 - 영화감독 장준환│우리는 모두 마이너리티 - 영화감독 이해영ㆍ이해준│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어울릴 때 - 영화감독 김태식│예술가가 반이라면 나머지 반은 장인이 되는 것 - 음악감독 조성우│한국 액션영화의 역사를 쓰다 - 무술감독 정두홍│한 컷 한 컷 찍는 그 순간이 소중한 것 - 촬영감독 김형구│그의 카메라는 편안하기를 원한다 - 촬영감독 정정훈│세계를 만드는 감독의 동반자 - 미술감독 류성희│ 이 시대의 한국영화, 아무개 씨들의 열정 - 김영진

2부 영화에 표정을 그리다
우리 영화에 대한 믿음이 폭발한 거예요 - 영화배우 안성기│프로페셔널의 체취 - 영화배우 최민식│저는 영역을 침범하지 않습니다 - 영화배우 백윤식│연기는 언제나 기도하는 마음으로 - 영화배우 나문희│예술가의 책임감을 먼저 생각하는 배우 - 영화배우 황정민│흥행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 영화배우 이병헌│그 상황에 맞게 열심히 연기하는 것 뿐 - 영화배우 박중훈│화끈한 것을 사랑하는 여인 - 영화배우 김수미│따뜻한 마음을 가진 아웃사이더 - 영화배우 류승범│제 역할을 잘하려면 참을 줄 알아야 한다 - 영화배우 김태우│이제 쌓아가는 배우 - 영화배우 이준기│ 2000년대 충무로 여신사 - 이종도

3부 영화에 인생을 담다
나이만큼 나이테를 두른 영화 - 영화감독 임권택│천만 관객을 끌어내는 것은 영화의 힘 - 영화감독 강우석│비주류를 따르는 한국영화의 이단아 - 영화감독 이준익│의식 저편까지 영화로 꽉 찼을 때 - 영화감독 최동훈│세계적 보편성을 지향하라 - 영화감독 강제규│사람을 따라가는 영화 - 영화감독 곽경택│지식인의 역할을 논하다 - 영화감독 박광수│아직도 영화라는 길 위에 서서 - 영화감독 배창호│시대를 타고 자유의 공기 속을 날자 - 영화감독 김수용│우리는 잘못 쏘아진 탄환이었다 - 영화감독 유현목│표현 본능을 충족시키는 카메라 - 영화감독 김동원│한국 공포영화의 각성을 촉구하다 - 영화감독 안병기│폭력 그 이면의 허상 - 영화감독 김성수│아픔으로 남은 분단을 토해내다 - 영화감독 조명남│‘괴물’을 챙겨서 바다를 건너다 - 프로듀서 김태완│그저 좋아서 지나보니 30년 세월이라 - 의상ㆍ소품 신경심│흉내라도 내보자고 시작한 길 - CG감독 문병용│ 영화의 밑그림을 그리는 사람들 - 오기민ㆍ김미희ㆍ차승재ㆍ최용배

부록 : 스크린쿼터에 대한 영화계의 입장을 듣다 - 양기환│해외영화제 수상작 한눈에 보기│감독과 배우 한눈에 보기

4. 인디컴 시네마와 저자 소개
인디컴 시네마는 1993년 설립된 영상제작사로서 상업적인 측면보다는 ‘작품’으로서의 의미를 담아 영상물을 제작해오고 있다. 「베트남, 전쟁 그 후 17년」「카리브해의 고도, 쿠바」「세계 영화기행」「생명시대」 등의 다큐멘터리로 백상예술대상, 한국방송대상 등의 상을 석권하고 완벽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방송계의 신화’로서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그동안 제작한 다큐멘터리를 기초로 『세계 영화기행 1, 2』『생명시대』『팝콘과 배낭 - 아시아, 영화로 기행하다』 등의 도서를 출판하였고, 「2009 로스트 메모리즈」에 이어 「대도 송학수」「위대한 캣츠비」 등의 영화 제작을 준비하는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하여 한국 영상 사업계에서 독특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시네마공장의 희망 - 한국영화 길을 나서다』는 2년에 걸쳐서 준비한 인디컴 시네마의 역작이다. 그동안 「생명시대」「세계 영화기행」「그곳에 가고 싶다」「아시아 영화기행」 등의 다큐멘터리에서 인디컴과 함께 호흡을 맞추었던 조진, 조태영, 이미진, 김영석이 이 프로젝트를 위해 다시 모였다. 이들이 한국영화의 현장에서 만난 주목해야 할 사람 47명의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이 한국영화의 오늘과 미래를 가늠하고, 나아가 우리 영화를 이끌고 이끌어갈 힘의 원천이 다름 아닌 ‘사람’에 있다는 것을 느끼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


인디컴 시네마 기획ㆍ김영석 외 3인 지음
신국판|반양장|606쪽|25,000원


자유인의 풍경
현대인도 못 알아먹는 현대미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