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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건축, 보이지 않는 생각 2007-05-18
철학, 문학, 미술, 디자인… 모든 장르의 지적 담론으로 읽는 건축의 역사!


“건축물의 형태를 고안하는 어려운 과제에 직면해서 건축가는
기능적인 요구사항을 먼저 고려해야 하는가, 기하학적 체계를 다루어야 하는가,
아니면 내면적 직관을 표현해야 하는가?”


건축에 담긴 인간의 창조적 발상을 보여주는 종합 건축이론서

건축물이 탄생하는 과정은 생각보다 복잡하다. "건축은 공학인가 혹은 미학인가"라는 지리한 논쟁이 잘 보여주듯, 공학적 기술과 미학적 아름다움에 둘러싸여 탄생하는 것이 바로 건축물이다. 밥을 먹고 잠을 자는 일상의 공간이었다가 시대정신을 반영한 철학적 사유의 공간으로 탈바꿈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건축가는 어떤 과정과 생각을 거쳐 건축물을 디자인해야 할까? 이 책은 바로 이와 같은 물음에 대답하는 종합 건축이론서이다.
이 책은 고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건축형태의 근원을 제공한 중요한 이론가들을 서양철학사의 광범위한 맥락 안에서 탐구한다. 즉, 건축의 역사를 사상과 이론의 시각에서 통시적으로 정리하고 있는 셈이다. 고대, 중세, 르네상스, 바로크, 계몽주의 시대를 거쳐 19, 20세기의 논의까지 충실히 담았다. 건축에 대한 수많은 이론이나 사상에 대한 논의를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은 객관적이고 균형이 잡혀 있다. 모든 견해를 체계적으로 분석ㆍ비교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론 자체의 내적 일관성에 주목하면서도 모순까지 고려하는 총체적인 접근방식을 취했다.
시대를 주도한 우주론과 철학사상, 르네상스 시대에 부활된 고전의 개념, 바로크 시대에 나타난 다양한 대립적 상황, 계몽시대 예술의 낭만주의적 반동과 신고전주의의 대두, 칸트 이후의 상대주의 철학과 절충주의 예술의 관계, 독일 관념론과 고딕복고, 실증주의와 예술적 결정론, 모더니즘과 포스트모더니즘, 구조주의와 후기구조주의, 실증주의와 환경디자인 등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건축을 이해하기 위한 모든 이론을 망라했다. 건축물이라는 눈에 보이는 구체적인 형태 속에 숨은 인간의 창조적인 발상과 다양한 생각을 이해하기 위한 길잡이로서 손색이 없다.


철학과 회화를 가로질러, 건축 폭넓게 이해하기

저자는 무수한 건축물 속에 담긴 인간의 생각을 추적하면서, 형태의 근원에 관한 문제가 건축뿐만 아니라 미술에서 인류학까지 다양한 예술ㆍ인문 영역에서도 중요하게 다루어져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건축 디자인을 해석하는 여러 가지 방법을 이해한다면, 형태의 근원이 인접 학문들과의 연계 속에서 온전히 이해될 수 있다는 사실에 동의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건축 디자인을 읽는 다섯 가지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건축 디자인은, 건축물에 부여된 기능에 의해 결정된다, 창조적 상상력 안에서 생성된다, 우세한 시대정신에 의해 형성된다, 당시의 사회ㆍ경제적 상황에 의해 결정된다, 특정한 디자이너ㆍ문화ㆍ기후를 초월하는 영속적 형태원리에서 도출된다는 의견이 그것이다.
이에 따라 각 시대를 지배한 철학적 흐름과 그에 영향을 받아 형성된 회화 및 조각의 패턴은 건축이론에 앞서 논의되었다. 신이 지배하는 중세적 사고방식 속에서는 예술가와 건축가들의 작업에 필요한 수학적 조화의 지식을 신이 계시할 것이라고 자신 있게 가정했기 때문에 우주의 합리적 질서를 보여주는 기하학적 형태를 우선시했다. 구조주의의 발달은 디자인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패턴에 대한 구체적 연구를 가져왔다. 알렉산더의 패턴 랭귀지로 대표되는 패턴 연구에서 개인적인 디자인은 보다 광범위하게 공유된 체계의 제한조건 안에서 만들어진 변형으로 간주된다.
이 작업을 위해 호명된 철학자, 화가, 건축가, 건축이론가만도 수백 명에 달한다.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데카르트, 스피노자, 로크, 버클리, 칸트, 피히테, 셸링, 헤겔, 화이트헤드, 후설, 니체, 데리다 등 각 시대별 대표 철학자들이 망라되었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조토, 푸생, 고갱, 고흐, 피카소, 모홀리 나기, 몬드리안 등 유명 화가들의 그림은 회화와 건축의 밀접한 관계를 보여준다. 여기에 라이트, 르 코르뷔지에, 그로피우스, 뒤랑, 미스 반 데어 로에, 밴험, 벤투리, 비트루비우스, 노르베르크 슐츠, 알베르티, 페브스너 등의 건축가ㆍ건축이론가의 해석이 더해지면서 건축이론은 입체적으로 복원되었다.


건축 디자인,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디자인 교육이론도 함께 고찰되었다. 건축 실무자들을 대상으로 저술된 연구서와 달리, 이 책에서는 디자인 이론가들의 사고에 내재된 교육과 디자인의 관련성을 볼 수 있다. 비트루비우스에서부터 그로피우스에 이르는 많은 이론가들은 디자인이론과 교육이론을 연계된 것으로 제시하고 있다. 따라서 디자인 교육이론을 살펴보는 과정은 디자인이론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최초의 본격적인 교육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는 도제제도를 비롯해 르네상스 시기의 아카데미, 20세기 바우하우스 등을 살피며 디자인 교육을 둘러싼 논의들을 다루고 있다. 11세기에 장인조합이 나타나면서 도제제도를 통해 본격적인 디자인 교육이 이루어졌으며, 후에 장인조합의 조직체계를 본 뜬 대학이 크게 성장했다. 16세기 창설된 아카데미는 스튜디오 과제를 통해 예술 작업의 원리를 배우는 한편, 강의를 통해 보편적인 원리를 연구함으로써 이론과 실습을 구분했다. 이는 이후의 모든 예술과 건축교육 시스템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20세기 그로피우스가 창설한 바우하우스는 내면의 창조적 잠재력을 일깨우면서도 보편적 형태 원칙을 제시했다. 바우하우스의 새로운 개념은 과거와의 단절과 독창성을 강조하는 이들을 위해서는 아방가르드 개념을 규정하는 것이었으며, 예술적ㆍ철학적 상대주의를 경멸했던 이들에게는 변하지 않는 예술적 확실성에 도달할 수 있는 분명한 지침을 제공하는 것이었다. 20세기의 새로운 시대정신을 분명하게 구현하고 있었기 때문에 결국 전 세계의 대부분 건축학교에 수용되었다.


지은이/옮긴이 소개

지은이 마크 겔런터는 몬태나 주립대학교에서 건축학을 공부했으며, 런던 건축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콜로라도 대학교 건축대학장으로 재직중이다. 2000년 헌터장학금을 수상했으며, 1993년·1996년 두 차례에 걸쳐 콜로라도 대학교 올해의 교수상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는 『보이는 건축, 보이지 않는 생각』(Sources of Architectural Form: A critical history of Western design theory), 『미국 건축의 역사』 (A History of American Architecture: Buildings in Their Cultural and Technological Context)가 있으며 그 외 다수의 논문이 있다.

옮긴이 최아사는 홍익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역사적 건축물의 전용轉用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건축형태생성에 내재된 구조적 사고의 표현특성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계원조형예술대학 건축디자인과 교수로 있으며, 안양시와 의왕시에서 건축위원, 도시정책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건축형태에 내재된 구조 체계를 탐구하는 일련의 논문을 썼다.


목차

옮긴이의 말

1. 서문: 건축 디자인을 읽는 다섯 가지 방법
2. 고대: 예술과 디자인에 대한 초기 생각들
3. 중세: 우주론의 변화와 그 영향력
4. 르네상스: 다시 고대의 사상으로
5. 바로크: 서로 다른 두 생각의 대화
6. 계몽주의: 천재들의 시대
7. 19세기: 상대주의와 절충주의의 등장
8. 20세기 전반: 대립, 융합, 분리 그리고 모더니즘
9. 20세기 후반: 모더니즘, 그 이후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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