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베스트 : 우리 고전을 찾아서
  HOME > 한길사 새소식 > 이전 보도자료 모음
 
 
영원한 청년정신으로 2007-05-08
“내가 살아온 이야기를 책으로 만들고자 한 것은
후학들이 나의 인생 이야기를 참고하여 그들의 인생에
보탬으로 삼았으면 하는 바람 때문입니다.
나는 이 책을 통하여 내 뒤에 올 사람들에게
일편단심으로 한 가지 일에 전념하여 노력한다면
능히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는 것을 알리고 싶습니다.”


성공한 CEO의 자서전이라 하면 일단 어떤 그림이 그려진다. 순탄치 못한 성장배경, 거듭 밀려오는 시련, 그것을 극복하는 강한 의지와 신념,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사람들……. 여기에 역사적 사건과 내로라하는 인사들의 이름이 얽히면 소설을 방불케 하는 일대 드라마가 된다. 고아나 다름없이 자라났으면서 다섯 개의 백병원과 종합대학을 일으켜 세운 인제학원 백낙환 이사장의 자서전은 이처럼 흥미진진한 드라마이자, 사적(私的) 기록으로 그치지 않는 시대의 증언이다.


1. 『영원한 청년정신으로』는 어떤 책인가

백인제 박사에게 바치는 헌사
1926년 평안북도 정주에서 태어난 지은이 백낙환은 생후 5개월이 채 안 되었을 때 어머니를 여의었다. 아버지 백붕제 변호사의 일본 유학과 재혼으로 사실상 고아나 다름없는 처지가 된 그는 큰아버지에게 맡겨져 자라났다. 큰아버지의 이름은 백인제 박사. 한국 현대의학의 개척자로서 일본과 만주까지 이름을 날린 명의였으며 한국 최초로 민간 공익재단인 재단법인 백병원을 설립한 선구자이기도 하다.
백인제 박사는 지은이의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그는 아버지를 대신하여 지은이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주었으며 지은이가 의사의 길을 택하도록 이끌었다. ‘인술로써 세상을 구한다’는 뜻의 ‘인술제세’(仁術濟世)를 일생의 지표로 삼은 것도 백인제 박사에게 감화된 덕분이었다. 또한 단순한 의사로 머무르지 않고 훗날 대학을 세워 교육자의 길을 걷게 된 것도 백인제 박사의 뜻을 계승한 결과였다.
1950년 6ㆍ25전쟁 발발 직후 백인제 박사가 납북되자 지은이는 큰아버지를 대신해 백병원의 중흥에 힘을 기울였다. 백인제 박사는 결국 돌아오지 못했지만 이로 인해 지은이의 운명은 봇물이 터지듯 세상을 향해 뻗었다. 지금의 서울백병원ㆍ상계백병원ㆍ부산백병원ㆍ일산백병원ㆍ동래백병원과 종합대학 인제대학교는 백인제 박사라는 반석이 없었으면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따라서 지은이가 이 책의 시작과 끝에 ‘백인제’ 이름 석 자를 놓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역사의 시련을 뚫고 새 길을 만들며 나아가다
지은이가 거쳐온 삶의 궤적은 우리 근현대사의 굴곡 위에 놓여 있다. 일제강점기 그는 큰아버지와 아버지가 창씨개명을 거부함으로써 일제에 저항하는 모습을 목격하였으며, 1945년 서울대학교의 전신인 경성제국대학 1학년으로서 광복을 맞이했다. 해방 후에는 국대안 반대운동의 거센 파도 속에 뛰어들었고 6ㆍ25전쟁이 발발하자 납북된 아버지와 큰아버지를 찾아 헤맸다. 그 자신도 인민군에게 끌려가 생사의 고비를 넘겼으나 탈출, 입대하여 육군 중위로 복무했다.
병원과 학교를 운영하는 데도 고비가 많았다. 백인제 박사가 남긴 백병원을 지금의 서울백병원으로 키울 때는 자금난으로 온갖 고생을 겪다가 백두진 전 국무총리 등의 도움을 받아 기사회생했다. 상계백병원을 세울 때는 1986년 아시아경기대회, 1988년 서울올림픽 선수촌 병원 전담 경력이 큰 도움이 되었다. 인제대학교 총장으로 취임할 때는 당시 절정을 이루었던 학생운동의 벽과 맞닥뜨렸으며, 일산백병원을 세울 때는 외환위기의 폭풍을 정면으로 맞았다.
이처럼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지은이는 뜻을 굽힌 적이 없다. “고난이 어떤 형태로 다가오건 나는 고지식해서 피할 줄을 모른다”라고 스스로 말하듯 그는 역사의 굽이를 따라 소신을 꺾기보다는 힘들더라도 새 길을 내며 나아가는 쪽을 택했다. 그런 그의 곁에는 친동생이자 민주화운동의 지표인 백낙청 교수, ‘한국의 슈바이처’ 고 장기려 박사, 한서대학교를 설립한 함기선 총장 등 걸출한 인물들이 있었다. ‘백낙환’의 역사가 한 개인, 또는 백병원과 인제대학교 밖으로 확장되어 더 넓은 외연을 가질 수 있는 이유다.

성공의 비결을 전하는 생생한 육성
이 책은 단순히 자신의 지난날을 돌아보며 기록하는 회고담에 그치지 않는다. 지은이는 맨손으로 시작해 거대한 성을 쌓아올린 사람들이 그렇듯 자신만의 성공 비결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이 뒤에 오는 사람들을 위한 지침이 되기를 바라는 그는 모든 비결을 숨김없이 털어놓는다. 인제대학교의 교훈 그대로 정직하고 성실하고 근면할 것, 앞장서서 실천할 것, 적게 먹고 많이 움직이고 담배를 끊고 술을 줄일 것, 매사에 긍정적으로 사고하고 모든 것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일 것.
어떻게 보면 멋없는, 비결이라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우직한 삶의 방식이지만 경험에서 우러나온 것이니만큼 단단한 무게를 지니고 있다. 요령을 피우지 않고 고지식하게 밀고 나가는 것이 결국은 가장 빠른 길이라는 것을 지은이는 스스로 입증해 보인다. 그는 성공이란 어느 날 갑자기 벼락처럼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꾸준히 쌓아올리고 성취함으로써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한다.


2. 백낙환, 그는 누구인가

의사이자 교육자이자 경영자. 한 사람이 평생 하나도 소화하기 힘든 직함을 지은이는 여럿 지니고 살아왔다. 어느 하나 소홀하지 않았다고 자부하는 그의 인생 역정을 살펴보면 가히 철인이라 할 수 있다.

지칠 줄 모르는 의사
백인제 박사가 납북되고 백병원을 재건하느라 여념이 없는 중에도 그는 낮에는 수술과 진료를, 밤에는 공부를 병행하여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의사들이 무너져가는 백병원을 등지고 떠나자 혼자 원장ㆍ외과과장ㆍ당직의사ㆍ원무과장 등 1인 4역을 맡았고, 골반내장전적출술ㆍ대퇴간부골절에 대한 골수강내정고정수술 등을 국내 최초로 성공시켜 의학계에 혁혁한 공헌을 했다. 병원을 연달아 세우느라 경황이 없는 와중에도 매일 회진을 돌며 직접 수술을 하고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는 등 지칠 줄 모르는 의사로서 많은 이들의 모범이 되었다.

대학에 민주주의를 도입한 교육자
교육자로서 지은이는 1979년 의과대학으로 시작한 인제대학교를 5개 대학원, 7개 단과대학, 27개 학과, 15개 학부를 갖춘 종합대학으로 키워냈다. 다섯 개의 백병원으로 재정을 탄탄하게 받치며 뛰어난 교수들을 영입해 교육의 질을 높였다. 운동권 학생들과 대화로 갈등을 극복하고 4년 동안의 등록금을 미리 예고하는 등록금예고제, 총학생회 선거지원비를 학교에서 돕는 선거공영제 등 민주적인 제도를 도입해 대학 운영에 새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 또한 대학 내 금연운동ㆍ한자교육ㆍ환경운동에도 전념을 다해 ‘자연보호ㆍ생명존중ㆍ인간사랑’의 교육목표를 실천하는 인간을 육성하고 있다.

나눔을 실천하는 경영자
경영자로서 그가 보여주는 에너지 또한 초인적이다. 월요일에는 서울백병원, 화요일에는 일산백병원에 들렀다가 오후에 부산으로 내려와 인제대학교를 찾는다. 수요일에는 부산백병원, 목요일에는 다시 인제대학교, 금요일에는 동래백병원, 끝으로 토요일에는 상계백병원을 순회한다. 그런 와중에도 각종 장학회 활동과 인당의학교육대상ㆍ인제인성대상 등 시상을 통해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정신을 실천하는 데 앞장선다.

다정한 남편, 자상한 아버지
이 책에서는 남편이자 아버지인 지은이의 개인적인 모습도 볼 수 있다. 1955년 결혼한 아내에 대해서는 “나에게 여자라고는 아내가 처음이자 마지막인데, 첫눈에 반했다고 이제 와 고백하기는 쑥스럽지만 그건 사실이다”라고 부끄러운 듯 말하며 찬사와 감사를 아끼지 않는다. 서로 마찰만 거듭하다가 어그러진 큰아들에 대해서는 아버지로서 좀 더 아들을 이해하려 들지 않았다고 깊이 뉘우친다.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결혼한 큰딸을 시집에 데려다줄 때마다 남몰래 눈물을 훔쳤다든가 철학교수인 막내아들이 인제대학교가 아닌 숭실대학교를 택하자 섭섭한 마음이 들었다는 등 인간적인 면모를 내보이기도 한다.

미래의 문을 여는 영원한 청년
2007년 2월, 부산 해운대에서 여섯 번째 백병원의 기공식이 있었다. 2009년 완공 예정인 해운대백병원은 전문 클리닉 중심의 진료를 통해 환자를 위한 원스톱(one-stop) 서비스, 첨단 정보화 시스템의 도입과 VIP병동, 국내와 최고의 의료진을 구성하고 의료시장 개방화에 대비한 외국인 진료소 및 국제진료소를 설치하여 동북아 의료 허브로서 해운대지역을 비롯한 부산ㆍ경남의 휴양ㆍ관광산업과 연계한 의료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나의 마음은 아직 20년은 더 뛸 수 있는 도전의식으로 꽉 차 있다”라는 단언 그대로 지은이의 인생과 그가 일구어내는 역사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이 책 역시 완결편이 아니다. 매달 ‘낙동강 살리기 환경정화운동’을 시행하며 학생들과 함께 낙동강에서 쓰레기를 줍는 지은이가 이러한 실천으로 언젠가는 낙동강이 맑은 물로 돌아갈 것이라 믿듯 그가 가는 곳에서는 오늘도 새로운 길이 만들어지고 있다.


3. 주요 내용

일편단심 외길 80년_글을 열며

1. 내 인생의 반석, 백인제 박사
외롭고 조숙한 소년
인술제세의 뜻을 품다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2. 지칠 줄 모르는 의사
백병원의 운명을 짊어지고
연이어 백병원을 개원하다
교육으로 세상을 구하리라
맑은 물에 모이는 사람들

3. 아낌없이 베푸는 삶
나의 사상, 나의 신념
나는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고향 그리고 가족

행복한 외길 인생_글을 닫으며
주요 연보


4. 지은이 소개

영원한 청년정신의 소유자 백낙환은 1926년 9월 27일 평안북도 정주군에서 백붕제 변호사와 안숙온의 장남으로 출생했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되어 어머니를 여의고 큰아버지이자 당대의 명의인 백인제 박사 슬하에서 성장했다. 백인제 박사의 권유로 의술의 길을 선택한 그는 1950년 백인제 박사가 납북된 뒤 병원재건에 힘쓴다. 1961년 백병원 3대 원장으로 취임하여 무너져가는 백병원을 현대화하는 계획에 착수, 1975년 서울백병원을 완공한다. 이후 부산백병원, 상계백병원, 일산백병원, 동래백병원을 차례로 개원하고 1979년 인제의과대학을 설립, 1989년 종합대학교로 승격한 인제대학교 총장직을 맡아 의사이자 경영자이자 교육자의 길을 걷는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2009년 말 전문클리닉 중심의 진료를 통해 환자를 통한 원스톱서비스, 각종 첨단의료장비와 시설을 보유하여 초일류병원을 지향하는 해운대백병원 개원을 준비하고 있다. ‘인술제세ㆍ인덕제세’로 세상을 밝히고 ‘정직ㆍ성실ㆍ근면’한 인간을 길러내 새 시대의 일꾼으로 만들겠다는 뜻을 품고 있다.

1983년 국민훈장 목련장을, 2002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러시아 신분사
보이는 건축, 보이지 않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