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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서점기행]
책은 사람다운 삶을 일으켜 세우는 인문정신이다!
이창수 2017-01-12 845
출판인 김언호님은 탐서(探書)여행을 자주 다닌다.책을 탐구하고 탐험하는 여행이 곧 그의 삶이다. "한 권의 책을 만드는 일은 한 시대의 정신과 사상을 구현하는 인문학적, 미학적 탐험"이라고 말한다.

국내에 문을 닫은 서점을 볼 때마다 지키지 못한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한다. 1907년 문을 열고 2002년 문을 닫은 종로서적, 17년 된 서울 한복판의 태평서적, 40년 된 대구의 제일서적, 76년 역사의 광주 삼복서점, 52년 전통의 대전 대훈서점, 30년 된 동보서적과 55년 된 문우당서점. 1997년 6,000곳에 달했던 서점이 지금은 1,500곳으로 줄어들었다고 한다.

출판인 김언호님은 세계 곳곳(영국, 프랑스, 노르웨이, 네덜란드, 중국, 미국, 일본)의 유명한 서점을 탐험하고 돌아온 뒤 <세계서점기행>이라는 소중한 책을 출판했다.

"책의 숲이다. 50만 권을 갖고 있는 바터 북스에 들어서면 책의 나라 영국을 실감한다. 책을 사랑하고 책 읽기를 일상으로 누리는 영국인들이기에 저 기라성 같은 문학예술가들을 배출해냈을 것이다."

기차역을 서점을 변신한 곳, 영국 안위크에 있는 바터 북스의 이야기이다. 한 남자가 책 읽는 한 여자에게 반함으로 이 서점이 시작되었다고 한다. 부부는 그렇게 책과 책 읽기를 사랑한다. 영국 남자 스튜어트와 미국 여자 메리가 일구어낸 바터 북스를 영국에 가 볼 기회가 있으면 방문해 보시라. 우리 나라도 철도역들에 서점과 카페를 개설하면 어떨까 김언호님은 제안해 본다.

책은 사람다운 삶을 일으켜 세우는 인문정신이다.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 서점에는 서점의 정신을 알려주는 메세지들이 여기저기에 새겨져 있다. "인류를 위해 살아라", "배고픈 작가들을 먹게 하라" , "책은 사람을 오래 살게 한다." 등.

영국 웨일즈에 위치한 헤이온 와이 서점은 농기구 창고가 책방이 된 곳이다. 800여 가구에 1,500여 명이 살고 있는 헤이온와이에는 현재 책방 24곳, 제책공방 2곳, 아트숍 20여 곳이 있다.

노르웨이 오슬로에 있는 트론스모 서점은 베스트셀러와 무관한 책을 갖다 놓는 곳으로 유명하다. 노르웨이인들의 독서율은 아주 높다. 국민 1인당 연17권의 책을 읽는다고 한다. 전 인구의 73퍼센트가 서점에서 책을 사 본다. "나에게 돈이 생기면 우선 책을 사겠다. 그러고도 돈이 남으면 빵과 옷을 살 것이다." 에라스무스의 말이다. 우리는 다른 일은 다 하면서 책 읽을 시간이 없다고 한다. 글자를 안다고 독서인이라고 할 수 없다. 글자는 알지만 책을 읽지 못하는 '책맹'이 우리 주변 도처에 존재한다.

"민주주의란 책을 읽고 지적으로 교류하고 대화함으로써 가능하다. 독서는 공동체 성원들이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지혜를 일깨워준다." 미국 펜실베니아에 위치한 미드타운 스콜라 서점의 직원들의 이야기이다.

2015년 2월 1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독서동원령'을 내렸다. 국가 지도자들과 당 간부들부터 책 읽기를 일상으로 삼아야 한다. 책 읽기를 사랑하고 책 읽기를 좋아하고 열심히 책 읽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독서대국답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서점으로 완성서원(베이징), 단샹공간(베이징), 지펑서원(상하이), &#49972;롄타오펀서점(베이징), 중수거(상하이), 셴펑서점(난징), 주샹쥐(타이베이)가 있다.

온라인 서점은 몸과 마음의 편리함에 익숙해진 현대인들의 피할 수 없는 삶의 조건이다. 그러나 온라인 서점의 등장으로 독자들은 책을 온몸으로 체험하는 즐거움을 잃고 있다. 독서의 품질도 떨어져버렸다. 반면 오프라인 서점에서는 책의 향기를 맡을 수 있다.

중국 상하이 중수거의 브랜드 이미지를 지켜 내기 위해 개점 때부터 되풀이해 온 구호가 있다.
"직원이 잘못하면 그 원인은 내게 있습니다." , "독자는 언제나 옳습니다. 잘못은 언제나 우리가 저지릅니다."

책 읽는 것은 독자의 권리이다. 독자의 가치는 이윤보다 더 중요하다. 셴펑서점은 책을 파는 곳이 아니다. 인문정신을 파는 곳이다. 시대정신을 담론하고 탐구하는 공공 플랫폼이다. 우타이산 셴펑서점에는 십자가가 서 있다. 슬픈 삶의 역경이 그를 기독교 신앙으로 이끌었다. "십자가는 나 자신이 겪은 고난이고 내가 추구하는 삶을 상징합니다. 물질적인 욕구가 소용돌이치는 세상에서 인성은 타락하고 영혼도 쇠락합니다. 셴펑서점은 소란스런 이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정신의 양식이기를 소망합니다." (셴펑서점 CEO 첸샤오화)

종이가 흔해진 세상이다. 현대인들은 종이의 존귀함을 잊고 산다. 책도 함부로 내버린다. 무게로 달아 사고판다. 귀중한 책이 파지가 된다. 주샹쥐 서점 주인 우후이캉은 이 파지 속에 보물이 있다는 걸 간파해 냈다. 그는 처음부터 책을 무게아 아닌 권수대로 계산을 치르고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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