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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의 나라 한국유학 2천년 (교양 교양인)
강재언 지음 | 하우봉 옮김
2003-06-20 | 한길사 刊
신국판 | 반양장 | 520 쪽 | 16,000 원
89-356-5522-8 | 03150
 
“한국 근대화의 낙후성을 규정한 사상적 배경은 무엇인가. 나는 오래 전부터 ‘주자일존’을 무비판적으로 긍정하는 한국의 유교사 연구에 상당한 저항감을 품어왔다. 16세기 후반 훈구파가 물러나고 사림파가 정...
 
 
“한국 근대화의 낙후성을 규정한 사상적 배경은 무엇인가. 나는 오래 전부터 ‘주자일존’을 무비판적으로 긍정하는 한국의 유교사 연구에 상당한 저항감을 품어왔다. 16세기 후반 훈구파가 물러나고 사림파가 정계와 학계의 실권을 장악하자 학문상의 견해 차가 불모한 당쟁으로 번지게 되었다. 이에 따라 한국의 유학은 주자학 일색이 되었으며, 주자학 중에서도 현실과 유리된 성리학에 치중하였다. 가치관이 획일화되면 사고방식이 유연성을 상실하고 경직되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다양한 가치관이 ‘정통’과 ‘이단’으로 갈라져 서로 대결하게 되고, 권력과 야합한 ‘정통’이 상대방을 ‘이단’으로 몰아 암살하는 정신적 풍토야말로 사상과 학문의 침체를 초래한다는 것은 사림파 중심의 우리 나라 유학사가 보여준 귀중한 교훈이 아닐 수 없다.

역사를 창조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고, 사람이 그 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