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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학의 발달 (한국연구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역사적ㆍ비판적 고찰
에른스트 마흐 지음 | 고인석 옮김
2014-12-31 | 한길사 刊
신국판 | 양장 | 732 쪽 | 35,000 원
978-89-356-6297-5 | 94420
 
마흐가 프라하대학교에 재직할 시 쓴 『역학의 발달』은 역학의 발달사(發達史)를 다루며 과학의 본질에 관해 고민한 책이다. 아르키메데스를 시작으로 프톨레마이오스와 갈리레이를 지나 뉴턴에 이르기까지 마흐...
 
 
마흐가 프라하대학교에 재직할 시 쓴 『역학의 발달』은 역학의 발달사(發達史)를 다루며 과학의 본질에 관해 고민한 책이다. 아르키메데스를 시작으로 프톨레마이오스와 갈리레이를 지나 뉴턴에 이르기까지 마흐는 물리학에 큰 족적을 남긴 이들의 이론을 꼼꼼히 분석하고 비평한다. 특히 그러한 이론들이 어떻게 상호작용하여 새로운 이론으로 발전해 나가는지가 마흐의 주요 관심사항이었다.
그러한 작업을 통해 마흐는 역학의 발달사를 관통하는 하나의 원리를 발견한다. 그는 여기에 ‘사유경제성’이란 말을 붙이는데 과학은 학문을 통해 실현되는 경제성이 증가하는 방향으로 발전한다는 것이다. 이때 경제성이란 “사유를 통해 사실들을 재구성하거나 선구성함으로써 경험을 절약하는 것”이다.
과학이라는 사유를 통해 경험을 절약할 수 있다는 상식 수준의 얘기가 당시 중요하게 다뤄진 이유는 사유경제성이 다윈의 진화론적 관점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학 역시 더 효율적이고 더 현실에 적합하도록 이뤄지는 생물의 진화처럼 발전해 왔다는 것이다. 통일장 이론이나 대통일장 이론처럼 극한의 효율성(단 하나의 이론)으로 더 많은 현실(모든 현상)을 설명하려는 시도가 끊이지 않는 것도 이런 관점으로 설명할 수 있다.
사실 마흐는 학문의 발달을 진화론적 관점에서 조망했던 선구적 인물이다. 당시에는 사회학에 스펜서가 있다면 물리학엔 마흐가 있다고 평할 정도였다. 마흐에게 모든 것은 경제성으로 수렴하고, 경제성은 생물학적 기반의 적응과 결부되어 있다.
마흐의 이러한 생각은 ‘생명’ 자체를 바라보는 관점에도 일관되게 흐른다. 그는 생명을 이해하는 관점으로서 기계론과 목적론 가운데 어느 편이 옳으냐는 물음 역시 어느 편을 채택하는 것이 인간종의 존속에 더 잘 봉사하는 도구이냐의 관점에서 분석되어야 한다고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