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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베르 드 노장의 자서전 (문명텍스트)
12세기 어느 수도사의 고백
기베르 드 노장 지음 | 박용진 옮김
2014-06-27 | 한길사 刊
국판 | 양장 | 316 쪽 | 22,000 원
978-89-356-6319-4 | 94920
 
지금으로부터 약 900년 전, ‘기베르 드 노장’(Guibert de Nogent)이라는 이름의 한 프랑스 수도사가 자신의 성장 과정을 되돌아보고 속세의 당면 문제에 대해 서술한 고백록을 남겼다. 기베르가 ‘혼자 부르는 ...
 
 
지금으로부터 약 900년 전, ‘기베르 드 노장’(Guibert de Nogent)이라는 이름의 한 프랑스 수도사가 자신의 성장 과정을 되돌아보고 속세의 당면 문제에 대해 서술한 고백록을 남겼다. 기베르가 ‘혼자 부르는 노래’(Monodiae)라고 이름 붙였던 이 자서전은 당대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오늘날에는 중세 유럽의 사회상을 증언하는 가장 중요한 사료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기베르 드 노장의 자서전』은 1114~17년 사이에 쓰였으며, 총 세 권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1권이 기베르의 어린 시절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그의 종교적 심성을 드러낸다면, 제2권은 수도원의 역사와 이와 관련된 종교적 기적에 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한편 제3권은 중세 도시의 서약결사체로 도시민의 조직이었던 ‘코뮌’(Commune)과 관련된 12세기 프랑스 북부의 도시 폭동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기베르 드 노장의 자서전』은 중세 유럽의 가족제도, 결혼 풍습, 세 신분 체계 등 중세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비춰주는 거울과 같다. 이처럼 풍부한 내용 덕택에, 이 값진 사료는 19세기 이래 시대의 관심에 따라 다양한 측면에서 끊임없이 새롭게 해석되고 있다.

중세 유럽 사회와 당대인들의 삶을 생생하게 녹여낸 『기베르 드 노장의 자서전』은 박용진 서울대학교 HK연구교수에 의해 국내 최초로 번역되었다. 중세 유럽을 다루는 원전 가운데 국어로 전문을 완역한 바가 지금까지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서양사학계는 이 소중한 기록의 출간을 더욱 반기고 있다. 박용진 교수는 가는 학회마다 동료 역사학자들에게서 “『기베르 드 노장의 자서전』은 언제 출간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고 한다. 그간 다양한 연구자가 『기베르 드 노장의 자서전』을 인용하고 있었지만, 그 가운데 일부는 맥락과 상관없이 문구만 인용되는 경우도 있었다. 이에 박용진 교수는 책 전체를 좀 더 자세히 읽고 번역할 결심을 했다. 이후 수년에 걸쳐 번역에 몰두한 결과, 드디어 서양사학계가 손꼽아 기다려오던 『기베르 드 노장의 자서전』이 완역, 출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