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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과 비판, 근원의 빛 (한길신인문총서)
예술은 우리를 구원할 수 있을까
이순예 지음
2013-05-25 | 한길사 刊
신국판 | 양장 | 432 쪽 | 25,000 원
978-89-356-6009-4 | 93160
 
자본주의적 재구성은 지구상에 자연스럽고 안정된 질서를 가져다주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모든 것을 들쑤셔 인류가 ‘효율성’의 미망에 사로잡힌 채 움직이도록 몰아가고 있다. 움직임에는 가속도가 붙고...
 
 
자본주의적 재구성은 지구상에 자연스럽고 안정된 질서를 가져다주지 못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모든 것을 들쑤셔 인류가 ‘효율성’의 미망에 사로잡힌 채 움직이도록 몰아가고 있다. 움직임에는 가속도가 붙고 행복과 자연스러움에 대한 갈망을 언제 포기했는지 현대인은 기억조차 하지 못한다. 근대성 기획의 가장 탁월한 성과라고 할 수 있는 자본주의 세계체제에 살면서도 그런 기획을 왜 추진했는지, 애초의 약속 따위는 잊고 사는 현대인은 일상이 그저 피로할 따름이다. 피곤한 현대인은 어떻게 자신을 추슬러야 하는가.
이 책은 오늘날 우리가 직면한 문명의 피로감을 한번 파헤쳐보고, 아직 우리에게 어떤 가능성이 남아 있는지 생각해보려는 견지에서 시작됐다. ‘문명의 피로감’이라는 표현에는 이 문제를 구조적인 차원으로 옮겨놓겠다는 저자의 의지가 포함되어 있다. 21세기로 접어든 현시점에서 이른바 ‘근대성의 원형’을 다시 본격적으로 들여다보아야 하는 까닭은 오늘날 인류가 겪는 문제가 바로 근대성 기획의 결과물에서 비롯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기획을 추진하기 위해 인간이 자기 스스로를 강압적으로 재구성해야만 했기 때문에 급기야 자기 교정이 불가능한 상태가 되었다는 깨달음은 소중하다. 문명인의 재계몽은 근대 시민사회 또는 자본주의 세계체제를 연구하는 생산적인 출발점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