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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 이야기2 (중국인 이야기)
김명호 지음
2013-04-19 | 한길사 刊
국판 | 반양장 | 456 쪽 | 18,000 원
978-89-356-6219-7 | 04900
 
김명호의 ‘중국인 이야기’, 그 두 번째 이야기다. 중국 근현대사에 명멸했던 숱한 재자(才子)와 가인(佳人)들의 이름이 여지없이 호명되고, 개성 강한 그들의 삶이 40년 중국통 저자 김명호의 붓끝에서 생생히 ...
 
 
김명호의 ‘중국인 이야기’, 그 두 번째 이야기다. 중국 근현대사에 명멸했던 숱한 재자(才子)와 가인(佳人)들의 이름이 여지없이 호명되고, 개성 강한 그들의 삶이 40년 중국통 저자 김명호의 붓끝에서 생생히 살아난다. 이런 인물도 있었던가, 그 인물의 이런 면이 있었던가? 듣도 보도 못한 새로운 인물들과 그에 얽힌 일화와 사건들이 시작도 끝도 없이 이어지는 것이 김명호식 ‘인물 오디세이’의 특징이다. “내가 쓰는 이야기는 모두 기록 속에 있다”고 말하는 저자는 일기집, 서한집, 회고록 같은 1차 자료를 통해 무미건조한 역사 이면의 진짜 역사를 흥미진진하게 들춰낸다. 책을 살아 있게 만드는 풍부한 다큐멘터리 사진들은 이야기에 리얼리티를 부여하며, 그 자체로 역사의 선연한 한 장면이다.

‘중국인 이야기’는 전체 기승전결의 체계를 잡고 연대기 순으로 평이하게 씌어지는 것이 아니다. 어느 시대 어느 사건의 한순간을 포착하여 거기에서 출발하고 또 거기에서 끝난다. 따라서 하나의 인물도 한 번의 이야기로 끝날 수 없다. 젊은 시절과 말년의 모습이, 어제와 오늘이, 이 사람과 저 사람과의 관계가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그런 숱한 이야기의 단편들이 모여 퍼즐조각이 맞춰지며 전체 이야기를 드러내는 일종의 옴니버스 역사다. 그것이 읽는 독자에 따라 다소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으나, 개성 넘치는 수많은 인물들이 만들어내는 변화무쌍한 시대사와 개인사를 풀어내는 방법으로는 제격이 아닐 수 없다. 멀끔하고 단정한 샌님 같은 이야기는 재미가 없다. ‘중국인 이야기’는 금방 캐내어 흙 묻은 고구마, 뛰어놀아 땀에 흠뻑 젖은 아이처럼 싱싱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