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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의 전쟁과 평화 1 (한길신인문총서)
전통시대 동아시아 2천년과 한반도
이삼성 지음
2009-04-30 | 한길사 刊
신국판 | 양장 | 676 쪽 | 30,000 원
978-89-356-5996-8 | 93340
 
이 책은 한 국제정치학도의 시각에서 전통시대 동아시아 질서에 대한 전체적인 전망을 시도한 것이다. 그것을 기초로 2천 년에 걸친 중국적 세계질서 속에서 아시아 대륙과 한반도 사이의 전쟁과 평화의 역사상을...
 
 
이 책은 한 국제정치학도의 시각에서 전통시대 동아시아 질서에 대한 전체적인 전망을 시도한 것이다. 그것을 기초로 2천 년에 걸친 중국적 세계질서 속에서 아시아 대륙과 한반도 사이의 전쟁과 평화의 역사상을 정리하고자 했다. 내륙 아시아 노마드 문명과 중국의 역동적 상호작용을 주목함으로써, 동아시아 세계와 중국적 세계질서의 내면적 복합성과 함께 고대 한반도의 지정학적 정체성이 내포한 이원성을 드러내고자 했다. 그런 가운데 조공책봉체제가 전쟁과 평화를 규율하는 규범으로서 전통시대 동아시아 세계가 창안한 제3의 국제질서 양식으로서 갖는 역사적 의미에 주목하였다.
이어 통일국가 성립 이후의 한반도와 아시아 대륙의 관계 속에서 전쟁과 평화는 어떤 구조 속에서 전개되었는지를 탐색했다. 중국적 세계질서에 완전히 포섭된 한반도인들의 세계관을 뜻하는 중화주의는 한편으로 중화제국과 한반도 사이의 평화의 장기지속을 보장했다. 다른 한편으로 그것은 그 질서 바깥의 세계에 대한 타자화를 의미했다. 이후 1천 수백 년에 걸친 중화권적 관계 속에서 한반도의 전쟁은 예외없이 그 타자화된 세계와의 긴장 속에서 발생하였다는 사실을 저자는 주목했다. 이로써 어떤 시대에서든 기존의 패권적 국가와의 동맹에 대한 이데올로기 수준의 몰입과 탐닉이 내포한 빛과 그림자를 조명하고자 하였다.
국제정치학도로서 이 책을 저술한 한 가지 의도는 전쟁과 평화에 관한 전후 한국사회의 지배적인 전략 패러다임인 한미동맹 최대주의에 대한 비판적 성찰에 있다. 미국과의 동맹을 미래 한국의 대전략의 전부 또는 그 중추로 간주하는 사유는 한국이 미국 없이 살아내야 했던 전통시대 2천 년 동안 다른 아시아사회들과 한국의 관계의 역사상을 타자화하는 경향을 낳는다. 과거에 대한 기억의 정치가 작동하면서, 과거 역사는 정치화된 채 우리의 역사의식과 함께 미래 비전을 지배한다. 동아시아의 미래에서 평화를 위한 건실한 백년대계의 논의를 위해서도 과거 2천 년의 동아시아 역사상에 대한 재인식이 필요했던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