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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인 이야기 15 (로마인 이야기)
시오노 나나미 지음 | 김석희 옮김
2007-02-05 | 한길사 刊
신국판 | 반양장 | 536 쪽 | 16,500 원
978-89-356-5488-8 | 04900
 
오늘날 세계 각국의 교과서는 서기 476년을 서로마 제국이 멸망한 해로 명기하고 있다.
그런데 어느 교과서도, 어느 로마사 권위자도 서로마 제국이 멸망한 ‘해’는 말하지만, ‘달’과 ‘날’은 말하지 않는...
 
 
오늘날 세계 각국의 교과서는 서기 476년을 서로마 제국이 멸망한 해로 명기하고 있다.
그런데 어느 교과서도, 어느 로마사 권위자도 서로마 제국이 멸망한 ‘해’는 말하지만, ‘달’과 ‘날’은 말하지 않는다.
이유는 간단하다.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도 건국한 해인 기원전 753년부터 헤아리면 1,229년 뒤에 멸망했다. 천년이 넘는 장수는 누린 셈이다.
하지만 이것은 622년 전인 기원전 146년에 일어난 카르타고의 멸망과 비교해보면 얼마나 어이없는 종말인가.
로마는 카르타고보다 두 배나 긴 세월 동안, 카르타고와는 비교도 안될 만큼 광범위하게,
그리고 거기에 살았던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사람들에게 깊고 큰 영향을 주었지만, ‘위대한 순간’은 갖지 못했다.
불타기는 했다. 하지만 화염으로 불탄 것은 아니었다.
멸망하기는 했다. 하지만 처절한 아비규환과 함께 멸망하지는 않았다.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이에 ‘위대한 순간’도 없이 그렇게 스러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