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베스트 : 오르가슴
  HOME > 도서안내 > 총 도서목록
담론의 발견 (한길사의 단행본들)
상상력과 마주보는 150편의 책읽기
고명섭 지음
2006-06-26 | 한길사 刊
신국판 | 양장 | 632 쪽 | 22,000 원
89-356-5820-0 | 03300
 
혼돈의 시대, 책에게 길을 묻다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세계, 인간의 사유와 삶은 어디로 흘러갈 것인가, 그리고 우리는 변화무쌍한 세계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대전환의 시대인 오늘, 인류 역사...
 
 
혼돈의 시대, 책에게 길을 묻다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세계, 인간의 사유와 삶은 어디로 흘러갈 것인가, 그리고 우리는 변화무쌍한 세계를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가. 대전환의 시대인 오늘, 인류 역사상 전례가 없었던 현상들에 대하여 끝없는 질문이 쏟아지고 있다. 이러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 수많은 관찰과 이론이 만들어졌다가 금세 허물어진다. 『담론의 발견―상상력과 마주보는 150편의 책읽기』는 혼돈의 세계를 다채롭게 바라보기 위한 시야를 제공하는 필독서들을 모았다.
이 책은 한겨레신문의 고명섭 기자가 지난 몇 년 동안 신문 지면과 출판 잡지에 쓴 서평 기사를 엮은 책이다. 지은이는 이 책의 첫머리를 20세기 초반 논리실증주의의 대표자이며 사회주의자인 오토 노이라트의 말을 인용하며 시작한다.
“우리는 망망대해에서 배를 뜯어고쳐야 하는 뱃사람과 같은 신세다. 우리에게는 부두로 가서 배를 분해하고 좋은 부품으로 다시 조립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이 책은 신문 지면이라는 작고 제한된 공간에, 그리고 대중독자를 대상으로 써야 한다는 한계 안에서 이 어지러운 세계를 이해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한 신문기자의 악전고투의 기록이다.

니체에서 니진스키까지, 붓으로 그린 지식의 지도
우리는 새로운 세계를 분석하고 미래를 안내할 지식을 필요로 하는 시점에 와 있다. 지도가 사라진 세계에서 변화가 현실이라면 이를 진단할 수 있는 인식적 틀을 제공하는 동시에 미래를 기획하는 것이야말로 그 어느 때보다 우리에게 부여된 과제일 것이다. 기존의 틀을 벗어나 그것에 대적하고 새로운 세계를 기획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하기. 『담론의 발견―상상력과 마주보는 150편의 책읽기』는 바로 그러한 인식의 틀을 마련하기 위한 전투의 보고서다.
지은이가 이 ‘책’에서 다루는 ‘책’의 스펙트럼은 대단히 넓다. 전체 14부로 나뉘어 ‘니체에서 니진스키’까지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예술과 대중문화 등 전방위적으로 이 시대를 조감할 수 있는 대표적 저서 150여 권을 분석하고 해당 분야의 윤곽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하였다. 150여 권의 책들은 모자이크의 조각들처럼 현재와 미래를 가리키는 작은 그림이자 지식과 학문의 큰 그림을 구성하는 일부다.

꿈꾸는 호모코기투스Homo Cogitus의 책읽기
전환의 시대에 지식과 학문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세계를 해명하는 통찰, 기존의 관념을 벗어나 새로운 세계를 꿈꿀 수 있는 대안 모색을 위해 이 책은 지식의 현장의 최신 성과들을 밀도 있게 소개한다.
지은이가 여기 고른 책의 의미를 따져보면, ‘깊숙한 담론’‘급진적 태도’‘새로운 관점’으로 요약된다. 해당 분야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과 정보가 담긴 책을 찾고, 정체되고 굳어지기 쉬운 우리의 삶을 자극하고 위협하는 급진적·근본적 질문을 담은 책을 제시한다.
그가 책을 소개할 때의 근본 태도는 요컨대 ‘이해’였다. 선입견을 일단 제쳐놓은 채, 저자의 마음의 결을 느껴보려는 자세로 책을 대했으며 내용 자체는 최대한 정확하게, 최대한 내실 있게, 그리고 최대한 쉽게 전달하려 했다.
지은이가 생각하는 지식이란 앎과 삶의 황홀한 어우러짐이다. 앎을 자신의 삶에서 끊임없이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독서라고 생각하는 그의 작업은 ‘지금, 여기’서 구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우리의 마음을 파고든다. 그리하여 지은이 고명섭은 이렇게 말한다.
“책을 읽는다는 것은 저마다 상처받으면서 얻은 앎을 전수받는 과정이다. 앎을 얻는다는 것은 누군가의 고통과 상처를 이해해 간다는 것이기도 하다. ‘노이라트의 배’를 탄 항해사는 매일 항해일지를 쓸 것이다. 파도가 몰아치건 태양이 작열하건 그는 빠짐없이 일지를 쓸 것이다. 거기에 그의 절망, 고통, 공포, 불안이, 그리고 희망과 열망이 배어 있을 것이다. 읽는다는 것은 그 모든 것을 다시 체험하는 일이다. 그리하여 앎은 삶으로 이어진다. 삶은 앎의 의지며 앎은 삶의 의지다. 앎은 삶을 통해 깊어지며 삶은 앎을 통해 높아진다. 그 높이와 깊이가 만나 이루어놓은 풍경이 우리를 다시금 유혹한다.”